호르무즈 '왕건함', 파병만 7번째…부대원 24% 파병 경험

뉴시스 입력 :2020.01.21 14:15 수정 : 2020.01.21 14:15

SM-Ⅱ 대공 미사일, 대잠 유도무기 홍상어 등 링스 작전헬기 탑재해 대잠능력 및 무장 강화 승조원, UDT 대원 등 300명 중 24% 유경험자 청해부대 소속 2명 연락장교로 IMSC에 파견

[부산=뉴시스] 청해부대 31진 '왕건함'. (사진=해군작전사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 단독 파병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DDH-978·4400t급)은 대공·대함·대잠 능력을 갖춘 한국형 구축함이다.

지난달 27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한 왕건함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30분께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청해부대 30진으로 나가있는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06년 진수된 왕건함은 길이 149.5m, 너비 17.4m, 높이 39.2m로 최대 55.5㎞(30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1만186㎞(5500NM·노티컬 마일)로 한국과 미국 본토 거리에 해당한다.


왕건함은 5인치 함포와 하푼 대함미사일, SM-Ⅱ 대공미사일, 함대함 순항미사일 '해성', 대잠유도무기 '홍상어', '청상어', 단거리함대공 유도탄(RAM),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음파탐지기(소나)와 예인선 배열음탐기(TASS·타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함정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도입해 적 레이더에 의한 탐지 확률을 줄이고 생존력을 높였다.

[부산=뉴시스] 청해부대 제31진 '왕건함'(4400t) 파병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국적선사 등과 함께 국적선박이 해적에 피랍되는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해적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청해부대 31진 검문검색대 공격팀 대원들이 탑승한 고속단정이 해적에게 피랍된 가상의 선박을 향해 고속으로 기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작전사 제공). 2019.12.13.photo@newsis.com
여기에 대잠능력이 있는 슈퍼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1기와 고속단정 3척 등을 탑재해 무장 능력도 한층 강화했다.

이번에 출항한 왕건함의 경우 군 당국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대잠 능력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왕건함은 지난 2010년 청해부대 5진으로 파병된 이후 10진, 13진, 18진, 21진, 27진 등 총 6차례 걸쳐 청해부대 임무를 수행했다. 청해부대로만 따지면 최다 파병기록을 가지고 있다.

부대원들의 파병 경험도 풍부하다. 함정 승조원,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원, 헬기 운용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편성된 청해부대 31진은 24%에 해당하는 72명이 청해부대 파병 경험이 있다.

[부산=뉴시스] 청해부대 제31진 '왕건함'(4400t) 파병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국적선사 등과 함께 국적선박이 해적에 피랍되는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해적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가상의 피랍 선박에 오른 청해부대 31진 검문검색대 공격팀 대원들이 해적 진압을 위해 선박 내부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작전사 제공). 2019.12.13.photo@newsis.com
왕건함은 특히 지난 2015년 청해부대 18진 임무수행 당시 예멘 소코트라섬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 6명 등 12명을 오만의 살랄라항으로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예멘 우리 국민 철수 지원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단독 파병 결정에 따라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호르무즈 해협,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에 이르는 3900여㎞ 구간의 해역을 청해부대 파견지역으로 설정했다.

정부는 미국 주도의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체)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청해부대가 필요한 경우 IMSC와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정보 공유 등 제반 협조를 위해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바레인에 있는 IMS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부는 21일 "현 중동 정세를 감안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중동 지역은 현재 2만5000명 교민이 거주하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우리 선박 170여 척이 통항하고 있으며 통항 횟수만 연간 900여 회에 달한다.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과 414㎞(230NM) 정도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항에 기항을 하며 당분 간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할 예정이다.

한편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3월3일 창설돼 지난해 파병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 간 선박 2만3000여 척의 호송 및 항해지원을 비롯해 해적퇴치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이버채널안내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