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中 합의는 일종의 틀…中 농산물구매 일방적 의무 아냐"

뉴스1

입력 2020.01.20 21:57

수정 2020.01.20 21:57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지난주 미국과 서명한 1단계 무역 합의의 이행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일방적인 의무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웨이 지안궈 CCIEE 부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우리는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미국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제공해야 한다"며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은 일방적인 의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수입업체가 미국 제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며 "미국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문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은 2020년 1월1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2년 동안 32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포함해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웨이 부이사장은 "합의는 일종의 틀이며 그 틀은 시장경제 원리에 근거한다"며 "미국은 임의로 가격을 올리거나 중국에 열등한 품질의 제품을 판매할 수 없고 그럴 경우 국내 기업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