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분신 같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떠나나

뉴스1 입력 :2020.01.20 09:54 수정 : 2020.01.20 09:55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돼 불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의 모습. 2020.1.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 불화 논란이 확산되자 센터장직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과 2017년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장본인이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이국종 교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교수를 언급하면서 외상센터를 따로 얘기할 수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 교수가 센터장직을 비롯, 외상센터에 대한 어떤 운영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까지 밝히면서 향후 외상센터 위상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이 교수 후임자로 아주대병원 외과 과장인 정경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로부터 운항재개 허가를 받은 '닥터헬기'도 아주대병원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닥터헬기를 두고 '소음민원'의 문제라는 병원 측의 주장과 이 교수와의 마찰, 최근 공개된 유 원장의 '욕설 파문'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교수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인 만큼 현재 경기북부 지역의 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는 20일 야간 훈련비행 후 운행 전반에 문제가 없으면 오는 21일부터 정식으로 운항될 예정이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10월31일 독도 해상에서 야간 시간대 환자이송 중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EC225)이어서 안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항 중단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운항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유 원장의 욕설 파문 사건은 지난 13일 이 교수를 겨냥한 유 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발단이 됐다.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며 상기된 목소리였고 이를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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