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미·중 1단계 합의...금융시장 '방긋'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8 08:27

수정 2020.01.18 08:27

사진=블룸버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사진=블룸버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파이낸셜뉴스] 미·중 1단계 무역협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종합의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합의 도달 시 관세인하 의지도 확인됐다.

18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미·중 합의 후 대체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됐다. 지난 10~16일 수익률 상위 자산군은 비트코인(11.5%), 홍콩 리츠(3.7%), 미국 리츠(3.5%), 전세계 리츠 (2.9%), 한국 주식(2.8%)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수익률 하위 자산군은 헤알(-2.3%), WTI(-1.7%), CRB지수(-0.7%), 중국 주식(-0.7%), 엔(-0.6%)이었다.

1월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법정대출금리를 4.15%에서 4.10%로 인하하고 5년 법정대출금리는 4.80%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급준비율의 지속적인 인하 및 단기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시중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1월 유럽중앙은행(ECB)는 목표대출금리 및 단기수신금리를 각각 0.00%, -0.50%로 동결했다. 월 2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도 유지했다. 1월 일본은행(BOJ) 역시 장단기 목표금리를 각각 -0.10%,
0.00%로 동결하고 연 80조엔 규모의 자산매입을 유지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증앙은행과 일본은행의 매입규모를 충족할 자산 부족이 나타나고 있어 점차 자산매입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며 "국채발행을 통해 재정확장 정책을 시행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대체로 강세다. 중동 지역 리스크가 완화되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시장금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간 2단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미국채 등 주요국 채권금리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채 금리는 경기부진 등으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소폭 약세 마감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등 대외 리스크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일부 반영했다. 2020년 첫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임 연구원은 "1월 통방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시장 예상대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2명 개진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