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가평군민 삭발식…“제2경춘국도 노선변경”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22:21

수정 2020.01.17 22:21

[가평=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가평군민이 제2경춘국도 국토교통부 노선(안)을 놓고 단단히 뿔났다. 가평군노선(안) 관철을 위해 상경해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도 결행할 조짐이다.

가평군 통합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문화예술회관-가평읍내 일원에서 제2경춘국도 국토교통부(안)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군민 15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범대위 위원들은 삭발을 단행하며 중앙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해 가평읍 시장떡방앗간→사거리→우체국→군청→공설운동장→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는 거리행진에선 상여행렬 등 퍼포먼스를 통해 국토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건의문 낭독에서 지역경제 몰락과 남이섬-자라섬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국토부 노선(안)는 결국 피해는 가평군에 전가하고 그 결실은 춘천시만 가져가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가평군의회도 가평군안이 국토부안보다 약 894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되고 노선 길이도 별 차이가 없는데도 굳이 각종 규제와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한 가평군 현실을 외면하는 국토부를 강력히 질타했다.

가평군민 제2경춘국도 국토교통부 노선(안) 반대 궐기대회. 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민 제2경춘국도 국토교통부 노선(안) 반대 궐기대회. 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민 제2경춘국도 국토교통부 노선(안) 반대 궐기대회. 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민 제2경춘국도 국토교통부 노선(안) 반대 궐기대회. 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 관계자는 국토부안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형성된 기존 상권이 붕괴돼 인구소멸 위협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통과하는 교각은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두 섬의 경관 파괴는 물론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조성사업’ 등에도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평군은 제2경춘국도가 가평읍내로 우회하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 ㈜남이섬과 인근 상인, 주민도 섬 인근 교량 통과에 반대하며 사실상 가평노선(안)을 지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2경춘국도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부터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총 32.9km 4차로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모두 국고로 지어지며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목적이다.

한편 범대위는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의원을 면담하고 가평군민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도 설 연휴 전 국토부 고위관계자를 찾아 국토부 노선안은 가평군민 생존권과 기본상권을 위협하는 노선계획임을 전달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