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전기차 호재 한온시스템, 쏟아지는 공매도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17:44

수정 2020.01.17 17:45

실적 확대 기대에 주가 오르자
11 거래일 평균 공매도 매매 27%
전기차 호재로 주가가 오른 한온시스템에 공매도가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일까지 공매도 매매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한온시스템으로 나타났다. 11거래일 동안 평균 공매도 매매비중은 27.34%로 집계됐다. 공매도 매매비중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20%를 넘었다. 특히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간 연속 주가가 오르며 1만1250원으로 마감한 15일에는 전체 거래량의 43.2%가 공매도 물량이었다.

전기차 시대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은 주가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핵심 고객사들인 폭스바겐, 현대기아, 북미 전기차 등의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으로 한온시스템의 전기차량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도 한온시스템에 긍정적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와 수소차에 1조원을 지원해 전기차 8만4150대, 수소차 1만28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9일 국회에서 마침내 통과된 수소경제법도 수소차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신중론도 나온다. KB증권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1년 전 영업이익의 높은 기저가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종전 1만5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전기차 시대의 장밋빛 전망과 별개로 투자의견 '매수'는 줄고 '중립'을 취하는 증권사가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7곳의 매수의견 비중은 지난해 2월 90.91%에서 올해 1월 78.95%로 줄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마그나인터내셔날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FP&C) 인수 비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상각 및 금융비용 부담이 올해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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