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엘시티 더샵 '창문관리실명제'로 안전강화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17:37

수정 2020.01.17 17:37

포스코건설, 9121개 창문마다 담당 직원 정해 관리하도록 조치
엘시티 더샵 '창문관리실명제'로 안전강화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사진)에 '창문관리 실명담당제(창문담당제)'가 도입된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더샵에 설치된 9121개 창문 하나하나에 담당 직원을 정해 관리하도록 하는 창문담당제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운영 시기는 엘시티 더샵 입주 지정 기간이 끝나는 2월 말까지다. 담당 직원은 날씨 환경별로 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관리 부재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업무를 한다.

이번 창문담당제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직접 지시했다. 한 사장은 이날 유리창 파손으로 인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긴 데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없더라도 엘시티 더샵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은 시공사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모두 인계하고 철수할 때까지 어떠한 형태의 사고나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창문담당제 외에도 입주통합센터, 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주간 기상예보를 공유하고, 강풍 등 이상 일기가 예측될 경우 별도의 안내문과 안내방송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엘시티 더샵의 커튼월(통유리벽)은 35.52mm 두께로 기본설계풍속 초속 36.5m, 순간최대풍속 초속 88m에 견딜 수 있는 국내 최고수준의 내풍 설계가 적용됐다. 또 제품이 설계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 공인시험소(2곳)와 미국성능시험소(인터텍·Intertek)에서 성능시험을 거쳐 설계기준 이상의 결과를 얻은 후 적용했다.


한편 엘시티 더샵은 지난 7일 미입주 레지던스 세대의 창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탓에 유리창 한 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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