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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美·中무역분쟁 등 여파…2019년 국내 M&A건수 전년比 12.2%↓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8 09:00

수정 2020.01.18 09:00

한국M&A거래소 분석, 거래금액 규모도 감소 
출처: 한국M&A거래소
출처: 한국M&A거래소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지난해 국내 인수합병(M&A)도 직격탄을 입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 부진에 따라 한국 M&A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M&A거래소가 발표한 ‘2019년 주권상장 회사 등 주요 기업 M&A 추진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주권상장회사 316건(42.8%), 비상장 주요기업 422건(57.2%) 등 총 738건의 M&A가 추진됐다. 이는 2018년 M&A 총 건수 841건 대비 103건(12.2%) 감소한 것이다.

또 2018년에 이어 비상장 주요기업의 거래금액 비중이 주권상장회사 대비 훨씬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M&A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 318건(43.1%) △합병 248건(33.6%)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9건(14.8%)순으로 건수비중이 높았고, 2018년과 건수비중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M&A거래소 측은 “2019년 M&A 건수가 상당 폭으로 감소한 것은 비상장 주요기업이 합병 및 주식양수도 등 에서 건수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며 “건수 기준으로 주권상장회사는 합병→주식양수도→제3자배정 유상증자 순으로, 비상장 주요기업은 주식양수도→합병→제3자배정 유상증자 순으로 선호해 대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경제 불안정 여파가 한국 M&A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2019년 중 M&A거래금액은 주권상장회사 24조7796억원(57.1%), 비상장 주요기업 18조6243억원(42.9%),총 43조4039억원으로 2018년 총 거래금액 52조6193억원 대비 9조2154억원(17.5%) 감소했다.

M&A유형별로 주식양수도 25조201억원(57.6%), 합병 6조1010억원(14.1%), 제3자배정 유상증자 5조6702억원(13.1%) 순으로 거래금액비중이 높았다. 주식양수도, 합병, 주식 교환·이전 순으로 거래금액비중이 높게 나타난 2018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주요기업의 M&A 거래금액이 상당 폭 감소한 것은 M&A건수 감소(12.2%)와 더불어 중소형 규모의 M&A 추진 건수비중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M&A 추진 주요기업 업종 중에선, 2018년과 2019년 공통적으로 전자·전기·가스 및 건설·부동산·광업의 M&A건수가 높게 나타났다.

M&A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고 특히 동 업종에 속한 비상장 주요기업이 사업 구조 개편, 구조조정 목적 등으로 주식양수도 등 M&A를 적극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을 대비하면 금융·보험·금융지원 업종의 건수 증가 폭(52.9%)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M&A추진이 공시되는 기업(주권상장회사, K-OTC등록회사·외부감사대상기업 등 비상장 주요기업)이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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