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콧수염 '일제 연상'…무례·강압적 비판도" NYT

뉴시스 입력 :2020.01.17 16:07 수정 : 2020.01.17 16:07

가디언 "일제시대는 한국 분노의 원천…모욕으로 느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참수대회 참가자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참수대회에 참석해 콧수염을 제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2.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일제강점기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콧수염이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해리스 대사는 일본 어머니와 미 해군 장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의 출신 배경과 함께 일제시대 총독을 연상시키는 콧수염은 한국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콧수염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랫동안 해군으로 복무하면서 깨끗하게 면도해 오다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기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 2018년 7월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NYT는 "해리스 대사가 한국에 입국하면서 처음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콧수염에 관한 것이었는데, 일각에선 한국인에 대한 계산된 모욕이었는지 궁금해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의 누리꾼이 올린 "해리스 대사의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그를 싫어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한국과 일본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등의 글도 전했다.

해리스 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뒤 보인 행보 역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NYT는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 압력을 끊임없이 밀어붙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기한 관광객 방북 허용 가능성과 남북협력사업 추진 때 미국과 협의할 것을 제안한 발언도 고압적인 미국 대사의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은 그의 재임 기간 결정적인 테마로,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제강점기는 한국 내에서 분노의 원천"이라며 "일본계인 출신과 함께 그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콧수염은 한국인을 모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두 매체는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은 한국에 대해 무례하고 심지어 강압적이라는 미국의 최근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 그는 종종 대사가 아니라 총독이라고 조롱 받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이버채널안내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