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저격수' 임한솔 정의당 탈당…정의당 "제명 방침"(종합)

뉴시스 입력 :2020.01.17 11:18 수정 : 2020.01.17 12:19

임한솔 "전두환 차명계좌 추적, 한계에 직면" 정의당 "유권자 선택 저버리는 행위 엄정 판단"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임한솔 정의당 전 부대표. 2019.12.1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원치 않지만 부득이하게 정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현재 서대문구의원직을 겸임하고 있다. 정의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는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했으나 얻지 못했다"며 "심상정 대표께 간곡히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재가를 받지 못했다. 정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길이 막힌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추적을 이대로 중단하고 기초의원에 머물러야 하는 것인가. 꼭 국회의원이 돼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전 씨에 대한 추적시효는 마감돼가는데 권한과 능력은 부족하고, 저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7년간 진보정당 한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지난해 부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들께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과 12·12 쿠데타 40주년을 맞아 당시 가담자들과 오찬하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전 대통령 명의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추적하는데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된 내용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임 부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로로 어떻게 출마할지는 많은 분들과 깊은 상의를 통해 추후에 결정 내릴 것"이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5·18 정신을 폄훼하고 왜곡하려는 어떤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을 것이다. 그 외에 민주, 진보, 개혁 세력에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더불어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 입당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고민해본 바 없다"고 답했다.

4월 총선에서 출마 예정인 지역구에 대해서도 "아직 특정한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광주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임 부대표는 총선 출마자 공직 사퇴 법정 마감 시한인 지난 16일 기초의원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당에 공식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의당은 임 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당기위원회에 제소해 제명키로 했다. 부대표직에서도 직위 해제 조치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상무위원회는 당규 상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특별징계 규정에 따라 임 전 부대표의 부대표 직위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오늘 중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 처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이 중도 사퇴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판단하고 있기에, 임 전 부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그런데도 임 전 부대표는 어제 일방적으로 구의원직을 사퇴했고 정의당은 임시상무위원회에서 그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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