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대기업들, 1단계 무역합의에 "25% 관세 여전"

뉴시스

입력 2020.01.17 10:19

수정 2020.01.17 10:19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일부 관세 인하 긍정적…앞으로 할일 많이 남아 있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0.01.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0.01.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가운데 미국 주요 대기업들을 대변하는 단체들은 이를 즉각적인 성공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티븐 라마 미국의류신발협회(American Apparel & Footwear Association·AAFA) 회장은 16일(현지시간) CNBC에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실은 무역협상 타결 이전에 상품들에 부과됐던 관세들은 (1단계) 합의가 발효되는 2월14일 이후에도 여전히 부과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라마 회장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관세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라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중국이 책임 있게 행동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 시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1단계 합의 내용을 보면 미국은 1620억 달러 규모 중국산과 관련해 지난달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유예하고, 11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율은 15%에서 7.5%로 낮추기로 했다. 25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된다.

닐 브래들리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겸 수색정책실장은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 "다단계 거래가 필요한 협상의 1단계"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1단계에서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2단계 협상에서는 무역 분쟁을 일으킨 핵심 문제들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래들리는 "우리가 수입하는 여러 제품들에 대해 여전히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문제"라며 "그러나 11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5%에서 7.5%로 낮추기로 하고 당초 12월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비서관을 지낸 브래들리는 2단계 협상에서 지적 재산권 및 중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우리가 부과하고 있는 관세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라며 "우리에게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1단계 합의는 획기적이라며 중국과의 2단계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면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한 나머지 관세들도 즉시 없애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서명식에서 "(1단계 합의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와 농민, 가족에게 경제적 정의와 안정의 미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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