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라임사태, 실사 늦어질뿐 방치 아냐…대응할 것"

뉴스1 입력 :2020.01.16 17:54 수정 : 2020.01.16 18:22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실시간으로 중계방송하듯이 할 수 없지 않나"라며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실사 결과가 나온 뒤 피해 규모, 대책 등까지 일괄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 CEO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라임사태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기존 환매가 중단된 1조5587억원 규모의 펀드 이외에 약 1200억원 규모 펀드의 추가 환매 연기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또 펀드 환매 연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3자 협의체에는 16개 판매회사와 TRS 계약을 맺은 3개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환매 중단된 모펀드 3개는 Δ해외 무역금융펀드(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선결제·운임·원자재 구매 및 가공비용 등에 필요한 단기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올리는 구조)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 Δ플루토 FI D-1호 Δ메자닌(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이 편입된 '테티스 2호'이다. 환매가 중단된 자펀드는 총 173개다.

은 위원장은 "회계법인 실사가 지난해 12월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이지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금감원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모펀드 3개에 대한 회계실사를 진행 중으로, 다음 달 중순쯤 최종보고서를 라임운용에 제출할 예정이다. 라임운용이 이를 공개하면, 금감원은 검찰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은 라임운용 및 판매사 등을 대상으로 고소를 하거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은 위원장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9억원 이상과 15억원 이상에 대해 두 단계로 대출 제한을 하고 있는데, 이를 더 낮추는 문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공감대가 있었냐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지난달 대책 발표할 때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대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는 것"이라며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대책이 스며들고 있고, 보유세 등 대책은 발표했지만 아직 실감이 안되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돼 더 대책을 안 쓰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20일 은행연합회 이사회 후 열리는 은행장 만찬과 관련해서는 "두 달 전에 잡아 놓은 약속"이라며 "마침 여러 가지 사태와 겹쳤지만 원래 생각한 대로 연초 덕담과 함께 정부 정책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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