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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美中 무역합의 1단계 서명…韓 경제에 긍정적 영향 줄 것"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6 17:12

수정 2020.01.16 17:12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소재 바이오산업 첫 유니콘기업인 에이프로젠을 방문, 한국바이오협회 등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소재 바이오산업 첫 유니콘기업인 에이프로젠을 방문, 한국바이오협회 등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중 무역합의 1단계 서명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언급한 주택거래허가제는 정부 내에서 검토한 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16일 바이오 유니콘 기업 ‘에이프로젠’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 서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좀 더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중국이 올해부터 2년간 20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대가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적용했던 ‘관세 장벽’을 낮춰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미국의 농산품 320억달러, 공산품 777억달러, 에너지 상품 524억달러, 서비스 품목 379억달러어치를 수입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낮춤에 따라)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미국에서 2000억달러 규모를 2년간 수입할 때 한국에서 수입할 수 있는 품목의 경합성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농산품은 경합성이 낮지만 공산품은 어떻게 될지 분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아무래도 전체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홍 부총리는 “서비스 시장에 대한 미·중간 합의에 따라 중국의 시장 개방성이 높아져서 투명성이 제고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 부총리는 주택거래허가제에 대해 “정부 내에서 검토된 바가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주택거래허가제는 주택을 거래할 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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