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업체와 손잡고 '소형 상용전기차' 개발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6 15:04 수정 : 2020.01.16 15:51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현대·기아차와 영국의 어라이벌 등 3사의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어라이벌의 아비나시 러구버 최고전략책임자(CSO),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최고경영자(CEO),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이인철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가 해외 업체와 손잡고 도심 소형 상용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기아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업체 '어라이벌'과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현대차 8000만유로, 기아차 2000만유로 등 총 1억유로(1290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의 중소형 차급의 유럽 전략형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어라이벌의 특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기술과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양산차 개발 역량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으로 영국 이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어라이벌이 보유한 첨단기술 중 현대·기아차가 관심을 갖는 것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구성됐다.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려 조립하는 '레고 블록'처럼 단순화된 제조 방식이다.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구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여러 차종과 공유할 수 있어 원가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맞춤형 차종의 제작이 가능해 차량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어라이벌과 소형 상용전기차 개발 및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통한 생산으로 유럽 내 물류 업체에 밴과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수요 응답형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업체에도 소형 전기차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올해 각각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와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개발 계획을 밝힌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역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 적용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개발 여건을 갖추게 된다. 상용 전기차 분야에서 어라이벌과 협력으로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와 수소 전기를 활용한 '투 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게 된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유럽은 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친환경차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 되는 시장"이라며 "어라이벌과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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