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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1200억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6 08:25

수정 2020.01.16 08:25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은 16일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에서 기타 자산 투자금액 약 1200억원의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따.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9월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대상 펀드는 고객이 가입한 펀드(자펀드)를 기준으로 157개 펀드(설정액 1조5587억원)이다. 현재 이 펀드들은 1개 또는 복수의 모펀드를 편입하였는데 투자한 모펀드에서 유동성 부족(환매연기)으로 인해 환매가 이미 중단되었거나 중단될 개연성이 있는 펀드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일부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 157개 펀드에 포함돼 있어 새롭게 환매연기 대상에 추가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환매연기 상태인 모펀드는 3개인데 국내 사모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 플루토 FI D-1호', 국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 플루토 TF 1호'다. 라임자산운용은 "이와는 별도로,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모펀드)'와 이에 투자한 16개 자펀드(설정액 2949억원)에서 환매 연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 6일 해당 판매사에게 안내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환매연기 개연성이 있는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모펀드)는 주로 해외에 있는 진성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 매출채권은 글로벌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설명이다.
라임 자산운용은 "이외에 여러 기타자산에 동시 투자되고 있었다. 다만, 이 펀드에서 투자한 기타 자산(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 P-note)에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16개 자펀드 중 올해 3월말에 최초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에서 일부 금액의 환매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 총 판매금액은 약 2949억원이며 이 중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기타자산 투자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는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라임자산운용, 16개 판매회사, 3개 TRS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논의 중이며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협의체에서는 자산의 회수 및 분배, 개별 자펀드의 운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감독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이종필 전 CIO(운용총괄 대표)가 잠적 상태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남은 임직원들이 고객 자산 회수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에 두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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