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사법부 "트럼프·미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한다"

뉴시스

입력 2020.01.16 00:39

수정 2020.01.16 00:39

"솔레이마니 암살은 테러 행위"
[테헤란=AP/뉴시스]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2020.01.03.
[테헤란=AP/뉴시스]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2020.01.0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 사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이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와 헤이그 법원(ICJ를 지칭)에 미국 군대와 정부, 트럼프를 제소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하시드 대중동원부대(PMU·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 암살은 테러리스트 행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자백한 것이 가장 강력한 근거"라면서 "먼저 이란에서 소송을 제기한 뒤 이라크와 헤이그 법원에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달 3일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공습해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그가 역내에서 반복적으로 미군 공격을 모의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이란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에 보복하겠다며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확인하고 이란에 무력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추가로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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