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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조국, 장관까지 지내 사회적 강자 아니냐는 정서 있어"

뉴스1

입력 2020.01.15 15:47

수정 2020.01.15 15:57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집권여당 장관까지 지낸 분이니 국민들이 사회적 강자 아니냐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너무 심하다고 보시는 부분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사회적 강자 혹은 집권세력보다는 사회적 약자나 자기 권리를 찾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일들을 우선 봐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청와대에서 보낸 조 전 장관과 가족의 검찰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을 반송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데 대해선 "검찰개혁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조 전 장관과 가족이 희생양이 된 측면이 있기에 그런 마음을 일단 표시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짐작했다.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인사 갈등을 빚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그 한건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이 정해준 가치와 기준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 검찰개혁을 잘해달라는 취지가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외압에 따라 일을 그르치거나 주저앉을 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대통령이나, 국민, 법무부 장관과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한 대구지역 민심에 대해선 "부당하지 않느냐, 정권에 대해 칼을 들이대니 허리를 끊은 것이라는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권력에 칼을 들이대니 권력이 (검찰의) 뒤통수를 쳤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도 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너무 힘이 많이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는 "(검찰과 경찰) 서로 간에 견제가 되는, 균형이 잡히는 그림을 그렸고 아마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경찰개혁은)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로 어차피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안 할 수가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대구지역 민심에 대해선 "여론을 주도하시는 세대들은 우리 정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도 있지만 지역 경제 자체가 새로운 방향을 못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수통합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선 "우리 정권에 대한 불만이나 경제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은 야권이 한쪽으로 통합이 돼버리면 그쪽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4월 총선 빅매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두 분 다 우리 정치에선 귀한 지도자"라며 "자신이 속한 정치집단 전체의 전략적 배치에 따라 행동하시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총선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야권이 분열돼 있기에 여권이 무난하게 그냥 끌고 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판단하지만 낙관이라고 본다"면서 "절대로 여당이 교만하거나 방심하면 절대로 안되고 국민들이 무엇을 아파하고 답답해하는가에 대한 답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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