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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GI-101 중국 기술이전..삼성바이오 생산·컨설팅 도움 컸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4 19:04

수정 2020.01.14 19:04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 샌프란시스코(미국)=정명진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에 참가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GI-101(면역항암제)과 GI-301(알레르기질환제)의 기술 수출 및 공동 임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사진)는 "최근 항암치료는 기존 화학요법치료의 세포독성을 배제하면서 환자의 항암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면역 항암치료제의 병용요법 및 면역세포치료 병용요법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동물실험에서 GI-101과 키트루다를 함께 사용했을 때 암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MSD와 만나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을 제안하고 약제를 지원받는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중국 심시어에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해 최대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I-101는 이중융합단백질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인 'GI-스마트'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면역항암제다. 면역 관문억제 뿐 아니라 면역세포 증식과 활성화하는 두 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한다. 오는 6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1/2a)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GI-301는 IgE(면역글로불린 E)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인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천식, 음식 알레르기 등의 치료제로 올해 하반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남 대표는 "GI-301의 경우 IgE 억제의 탁월한 우수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 비임상 결과들을 발표해 특정 적응증 또는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과 컨설팅으로 GI-101의 중국 기술이전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GI-101 분자량이 매우 큰 이중 융합단백질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 파트너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술을 적용,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얻은 성과"라며 "이는 바이오 벤처와 대기업의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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