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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대통령 신년 회견, 독선으로 가득한 자기합리화"

뉴시스

입력 2020.01.14 18:36

수정 2020.01.14 18:36

"변화와 성찰을 바라는 것은 헛된 기대였다" "더 이상의 비판도 의미 없어…심판만이 답" "총선 승리로 독재로 질주하는 친문 꺾겠다" "20대 국회, 독재 악법 거수기로 전락했다" "여당, 본회의 뒤 축배…탐관오리가 떠올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14.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14.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남은 임기 역시 폭정과 실정으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었다"고 혹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다시 한 번 우리를 좌절하게 만든다"며 "문 대통령에게 변화와 성찰을 바라는 것은 역시나 헛된 기대일 뿐이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독선과 오기로 가득한 자기합리화와 '국민 위에 친문'이라는 기조만 가득했다"며 "민심은 외면하고,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몰고 간 위험한 초심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설득도, 비판도 이제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최소한의 양심과 도의도 저버린 세력에게는 오직 심판만이 답이다. 4월15일은 문재인 정권만 살고 대한민국이 죽느냐, 대한민국이 살고 문재인 정권을 멈춰 세우느냐의 중대한 기로"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는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줘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통합과 혁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가겠다.
파멸의 길로 내몰리는 의회를 살려내고, 독재로 질주하는 친문 권력의 오만을 반드시 꺾겠다. 민생을 되찾겠다. 국민을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 총선 승리로 이 모든 책무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0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0.01.14.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0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0.01.14.semail3778@naver.com
황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통과되며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난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어제 국회 본회의장은 말 그대로 자멸 국회, 자폭 국회의 그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며 "20대 국회는 스스로 의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국회에게 주어진 헌법적 권한과 고유 기능을 포기했다. 그리고 독재 악법의 거수기로 전락해, 대통령의 절대 권력을 완성시켜주는 '부역 국회'가 돼버리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법을 유린하고, 엄연히 국민의 대표자로 구성된 제1야당의 저항을 무참히 짓밟아가며 이들은 독재악법을 기어이 통과시켰다"며 "그 과정에서 거짓 프레임으로 국민을 기만하기 위해 민생법안을 포장지로 끌어다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 그리고 어용 야당들에게 민생은, 그저 자유한국당을 고립시키고 공격하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말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이토록 독재 악법으로 국회를 파행으로 내몰고 본회의장을 폭거로 얼룩지도록 만들겠나. 민생 없는 20대 국회, 국민을 저버린 20대 국회"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제1야당을 배제한 채, 독단적 끼리끼리 본회의를 마치고 권력에 취해 축배를 들었다는 이야기에, 과거 민초의 고통은 거들떠도 보지 않은 채 향락을 즐기던 탐관오리가 떠오른다"며 "국민의 눈물, 들끓는 민심은 보지 않고, 오직 장기집권의 탐욕에만 빠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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