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욕설 파문 확산, "한국 떠나야 할 사람은 아주대 병원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4 14:12 수정 : 2020.01.14 14:12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페북 글 통해 비판
닥터헬기 도입 역할했던 경기도는 '대책 마련 중"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8.semail3778@naver.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 대한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의 욕설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한국을 떠날 분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원장"이라고 밝혔다.

또 닥터헬기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경기도는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4일 김 전 대변인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국회 안행위의 국정감사장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이국종 교수의 발언이 당시 마음에 걸렸다"며 "침울하고 힘없이 '여기까지인가보다'고 의기소침해하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자의 생명권과 응급의료현장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사람에게 감사와 보상은 고사하고 쌍욕 세례를 퍼붓는 병원장의 갑질 행태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에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한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원장은 녹취록에서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했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뉴시스
이와 더불어 아주대는 닥터 헬기에 대한 소음 문제도 제기하며 이 교수와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와 유 원장의 갈등은 지난해 10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이 교수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위한 세금과 국가 지원금이 전혀 관계없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당시 이 교수는 “2018년 간호인력 67명을 충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22억원을 지원했는데 절반 정도인 30여명만 채용됐고 나머지 재정 지원은 기존 간호인력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이 교수는 또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에 대해서도 시끄럽다는 민원이 제기된다는 빌미로 ‘사업반납’까지 병원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당시 "요즘은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의원들과 언론, 정부 각 부처가 선의를 가지고 도와주고 있지만, 정작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 의료기관이 핵심 가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해보려 노력했는데 한국 사회에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닥터헬기는 경기도에 권한이 없는 보건복지부 사업으로, 경기도가 닥터헬기 도입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은 맞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 닥터헬기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어떤 부분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해군 명예소령인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 기항한 해군 순항훈련전단에 파견돼 태평양 횡단 항해를 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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