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떠난다.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워 국민의 훈장을 받은 이때, 자부심을 품고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마라. 봉건적인 멍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시민이다.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 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 대신 평생의 더러운 이름이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결국, 우리는 이름으로 남는다"고 했다.
앞서 김 교수는 정부·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다 지난해 7월 수사 실무를 맡지 않는 연구직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형사부 검사로서 다룬 사건 이야기를 풀어낸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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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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