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안철수·공화당과도 통합 논의 중…단계·전략적으로"

"시간 두고 논의할 세력 있고 바로 되는 부분도 있어" "단계적 통합 노력해야…공화당, 대화의 끈 놓지 않아" "안철수, 들어오도록 노력…간접적 의견 오가고 있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3. [e-mail]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과 통합 논의를 본격화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안철수 전 대표와 우리공화당 등과도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뉴스9'에 출연해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힘이 모아지게 하는 것이다. 분산되지 않게"라며 "거기에 필요한 일들을 하고, 이를 합의로 이뤄내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과 당대 당 통합에 대해 묻자 "논의를 지금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새보수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는 우리공화당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입장이 다르니 당을 달리하는 것 아니겠나. 흩어진 지가 꽤 됐으니 쉽게 모여지기도 어렵겠지요"라며 "시간을 두고 더 논의해야 할 정치세력도 있고 바로 이야기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단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우리공화당 측과) 대화의 끈을 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통합 대상인지에는 "들어오도록 저희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통로 자체가 없었지만 이제 간접적이지만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가 독일에 있는 동안에도 의견을 교환한 기회가 있었는지에는 "간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통합 과정에서 한국당도 일정 부분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데 공천권을 포기할 생각도 있는지 묻자 "경우에 따라 아주 효율적인 방법도 있고 인내가 필요한 방법도 있는데 이를 다 동원해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수도권 험지 출마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에는 "전략적 요충지, 전략 지역이란 곳이 여러 군데 있다"고 말했다. 종로 외 염두에 둔 곳에는 "염두한 적 없다. 당 승리에 기여하는 헌신을 하려 한다"며 "사실 제가 험지란 말을 써본 일은 최근에 이르러서 처음이다. 유권자들 사시는 곳 중 험지가 어디 있겠나. 다 귀한 곳이죠"라고 했다.

중진의원들의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몇 선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륜 있는 정치 선배들이 어려운 곳에서 솔선수범해주면 좋겠다"며 "(이에 대해) 반응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트랙 사태로 당 의원들이 기소된 것에 대해 "법률적으로 보호할 부분은 최대한 변호사들을 지원하고 연구해서 막아내겠다"며 "과연 국민들이 기소가 많이 된 정당이 잘못됐는지 처벌하는 시늉만 한 당이 잘못됐는지 심판하실 것이다.

이번 총선의 결과가 그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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