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란 반정부 시위 사흘째 펼쳐져"…비디오 근거

뉴시스 입력 :2020.01.13 21:49 수정 : 2020.01.13 21:49

로이터, "비디오 진위 확인 못해"

[테헤란(이란)=AP/뉴시스] 12일 밤(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자유) 광장에서 경찰이 실탄을 쏘며 반정부 시위를 해산 후 광장 바닥에 핏자국이 나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권센터가 제공한 것이다. 이날 이란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란 국영 언론들은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2020.1.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에서 미국과의 군사 대치 중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오인 격추한 데 대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13일 낮(현지시간) 사흘째 펼쳐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기 격추 후 터진 이란 시위에서 최고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등장하자 미국을 위시한 서방 언론들은 시위 동향과 계속 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한 비디오를 바탕으로 '사흘째 시위 진행' 뉴스를 전했다.

다른 주요 매체들은 섣불리 '3일째 시위 계속 뉴스'를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로이터의 '사흘째' 뉴스는 근거가 약해 보이는 면이 있다.


로이터는 이란 내부의 한 비디오에서 진압 경찰과 시위대가 13일 다시 거리로 나온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학교 앞에서 시위대들이 "그들은 우리의 엘리트들을 살해하고 대신 성직자들로 바꿔 채웠다"는 구호를 외쳤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엘리트들을 이번 우크라 민항기에서 추락사한 (63명의) 이란계 캐나다 학생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비디오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13일 테헤란 도심에 진압 경찰과 평복 형사들이 보인다고만 말하고 있다.

이란 언론들도 이란 당국이 오인 격추를 자복한 직후 11일부터 이틀간 시위가 있었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있다.

반면 서방의 AP 통신, CNN 및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은 이틀째인 12일(일) 밤 인권 단체가 짝은 테헤란 시위 비디오라면서 진압 경찰이 실탄을 쏘고 부상자들을 끌고 가는 모습, 시위대가 아야톨라 일리 하메네이에 대한 '독재자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는 모습 등을 전해주었다. 이들은 비디오의 진성에 대해 별다른 의문을 달고 있지 않다.

이에 테헤란 경찰 당국은 시위대에 실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11월15일 유류가 급습 인상으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으며 서방 언론들은 서방 정보기관들을 인용해 1500명 정도의 시위자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2월 중순 이 1500명 사망설을 단독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검증된 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이버채널안내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