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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한국당, 정세균 인준-패트법 처리되자 "정세균씨"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3 21:40

수정 2020.01.13 21:40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불참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나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불참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나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자 자유한국당은 "독재악법" "날치기" "검찰학살" "의회 민주주의 파괴"를 외치며 강력 규탄했다.

특히 심재철 원내대표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를 향해 "정세균씨"라고 칭하는 등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한 직후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연 가운데 심 원내대표는 "우리 한국당은 오늘 정세균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가동으로 표결이 이뤄진 가운데 제1야당인 한국당은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만 참여하고 이후 법안 처리에는 불참했다.

"민주당과 추종세력의 머릿수에 밀리고 말았다"고 말한 심 원내대표는 정세균 후보자를 향해 "정세균씨"라 부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14일 0시로 총리 임기를 시작한다.

심 원내대표는 "정세균씨는 개인의 출세를 위해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를 모욕했다"며 "정세균씨는 도덕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선 야당 위원을 윽박지르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며 "검증위원회 구성도 거부했고, 민주당은 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일방 처리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수의 힘으로 폭주하는 야만을 저질렀다"며 "헌정사에 전례없는 쪼개기 국회를 연거푸 열어 위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선거법을 불법 날치기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원내 제1야당인 한국당이 108석 의석을 가졌는데도 의석 4개, 6개, 8개 짜리 위성정당 끌어모은 법적 근거 없는 심손정박(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박지원) 야합에 당했다"며 "민주당의 못된 행태로 의회 민주주의가 사망선고 받았다.
이런 국회는 다시는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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