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정세균 총리 인준 규탄…"의회민주주의 사망 선고"

뉴시스

입력 2020.01.13 20:57

수정 2020.01.13 20:57

"개인 출세 위해 국민 대표 기관 국회 모욕" "국회 권력 하수인으로 만든 정권 심판하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불참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나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0.01.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불참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나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0.01.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기자 =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처리되자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추종 세력의 못된 행태로 의회민주주의가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강력 규탄했다.

정 후보자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한 뒤 곧장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유치원3법 등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정세균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하며 "민주당과 추종 세력의 머릿수에 밀리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정 총리를 '정세균씨'라고 지칭하며 "개인의 출세를 위해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를 모욕했다. 도덕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 제출 거부 등 무책임 태도로 일관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을 윽박지르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작년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민주당이 수의 힘으로 폭주하는 야만을 저지르고 있다. 헌정사에 전례없는 쪼개기 국회를 연거푸 열어 위헌 선거법, 공수처법을 불법 날치기 처리했다"며 "원내 1야당 한국당이 108석을 갖고 있는데도 의석 4개, 6개, 8개짜리 위성정당을 끌어모아 입법을 밀어붙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을 향해 "국회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청와대 출장소로 만든 문재인 정권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면서 "한국당은 반드시 쇄신과 변화, 통합을 이루겠다. 국민 신뢰를 얻겠다. 4월 총선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도약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37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검찰학살, 추미애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모니터에 붙여두고 있다. 2020.01.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37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검찰학살, 추미애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모니터에 붙여두고 있다. 2020.01.13. bluesoda@newsis.com
조경태 최고위원도 "입법부 수장 국회의장이 행정부의 제2인자로 굴복했다. 저 조경태는 정세균 그 분을 제가 정치하는 동안 절대로 국무총리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밥그릇 욕심에 눈이 먼 민주당 2중대 정치 좀비는 1+4을 내세우며 모든 것을 유린했다. 용서해달라"며 "하지만 희망이 있다. 보수 대통합을 통해 보수 가치, 자유경제 원칙, 민주주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성윤 검찰국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광덕 의원은 검찰 출신 유혁 변호사를 임용하려던 것을 문제삼으며 "검찰에 들어갔다가 2번 사표 낸 유혁을 신규 검사장 임용, 아울러 검찰국장에 보임하려 했다는 인사농단, 권력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에 충격받은 게 검사들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은 보이지 않는 손이 유혁을 검찰국장에 보임하려 했는지 국민과 검사들 앞에 밝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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