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헌정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정세균 내일 취임(종합)

뉴스1

입력 2020.01.13 20:52

수정 2020.01.13 20:52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임명동의안 투표를 마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278명,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가 됐다. 2020.1.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임명동의안 투표를 마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278명,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가 됐다.
2020.1.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현철 기자,조소영 기자,김진 기자 = 헌정 사상 최초로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인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긴다.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재석 278명 중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찬성률은 58.9%였다.

지난해 12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신임 총리로 지명한 지 27일만,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1일만이다.

정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가 됐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무난하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유한국당이 임명동의안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그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조를 함께 해온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공조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안신당은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108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새보수당 의원 및 보수 성향 의원들의 반대표를 합해 109표에 불과했다. 반면 찬성표 164표로 '4+1 협의체'의 결집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정 후보자의 임기는 14일 0시부터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회에서 넘어온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한 뒤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복수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14일) 문 대통령께서 정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하고 오후 2시30분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정 후보자는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제46대 국무총리로서의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6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국회의장까지 지낸 정 후보자는 취임사에서 향후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 후보자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21대 총선이 끝나면 문 대통령에게 '협치 내각' 구성을 건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협치 내각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제 활성화와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잘 섬기는 총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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