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제 대답은요…" 文대통령의 윤석열·부동산·북한 견해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3 15:54

수정 2020.01.13 16:43

-14일 오전 10시부터 신년기자회견 직접 진행
-주요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일문일답 예상
(청와대 제공) © News1 /사진=뉴스1
(청와대 제공)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검찰 고위직 인사 과정에서 '항명 논란'과 청와대 압수수색에 따른 갈등 표출 등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와 남북 관계 돌파구와 '전쟁'을 선포한 부동산 시장 대책 등을 위한 복안도 주요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17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2018·2019년 신년 기자회견 이후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는 등 2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과 각본없이 '정치·사회', '외교안보', '경제' 분야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정치사회, 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최대 화두는 검찰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고위직 인사가 사실상 윤석열 총장에 대한 불신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윤석열 총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지만 이후 여권의 검찰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당장, 청와대 압수수색을 놓고 '위법 행위'라고 규정하는 등 양측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어 보인다.

경제분야에서는 부동산 시장 대책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에상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새해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에서 이미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후속 대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실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바로 다음날인 지난 8일 "대통령께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비서로서 대통령 말씀을 실현하려고 한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에 있는 분의 기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정부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질 것이고 필요하면 필요한 대책을 할 것"이라고 지원 사격했다.

대외 문제로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가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관계 역시 과거로의 후퇴 우려까지 나오는 만큼 문 대통령의 해법 제시 여부가 주목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한 만큼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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