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이틀째 계속…지방도시들로 확산

뉴시스 입력 :2020.01.13 10:50 수정 : 2020.01.13 10:50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퇴 및 책임자들 처벌 요구 이란 지도자들 사과, 시위 진정에 아무 효과 없어

[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 아미르 카비르 대학 앞에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 격추를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 여성이 여객기 그림과 '무죄'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1.1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오인격추한 데 대한 이란 지도자들의 사과에도 불구,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사과가 시위 진정에 아무 효과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미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11일에 이어 12일(현지시간)에도 탑승자 176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와 관련, 이란 당국을 거세게 비난했다.

여객기 격추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이 발사된 지 몇시간 후 이뤄졌다.

12일에도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 공군기지에 8발의 박격포 공격이 가해져 이라크군 4명이 부상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대는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여객기 격추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처형할 것도 촉구했다.

테헤란의 시위대는 "하메네이는 수치스럽다. 그는 이란을 떠나야 한다"고 외쳤다. 하메네이는 지난 30년 간 이란 최고지도자였으며 임기에 아무 제한도 없다.

시위는 수도 테헤란뿐만 아니라 시라즈와 이스파한, 하메단, 오루미예 등 지방도시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 행정부가 함께 할 것이라며 시위대를 지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시위대를 지지한다면서 유럽이 이란 체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은 애초 이란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다가 지난 11일 이를 시인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 같은 끔찍한 실수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유가족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말했다. 자바드 라지르 이란 외무장관도 사람의 실수와 미국의 모험주의 때문에 재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테헤란 영국 대사관 앞에서는 친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여객기 격추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됐던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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