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그래도 믿을 건 주식? 고개드는 '빚투자'[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7:36

수정 2020.01.12 17:36

중동 리스크 해소에 투자심리 회복
신용융자 5거래일만에 3천억 증가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빚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자금은 이달 8일 기준 9조531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달 2일(9조2072억원)과 비교해 5거래일 만에 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유가증권시장 4조2117억원, 코스닥시장 5조3199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의 '빚투자'가 더 활발한 셈이다.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불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전쟁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그러나 빚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주식대차잔액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지난해 말 47조4075억원이었던 주식대차잔액은 이달 9일 현재 50조7437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6거래일 만에 3조원이 증가했다.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에이치엘비는 주식대차잔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일 현재 에이치엘비의 대차잔고는 7812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코스닥 종목에서 높은 대차잔고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제약·바이오주였다.
헬릭스미스 660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5029억원, 신라젠 4261억원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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