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통장잔고, 주담대 상환 대신 주식투자에 써도 될까요?[재테크 Q&A]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7:09

수정 2020.01.12 17:09

먼저 사업·가계자금 검토 후 자금 활용 계획 세워야
40대 초반의 개인사업자 A씨는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이 발생해 지난해부터 통장에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A씨는 돈을 통장에 묵혀두기보다 수익을 낼 궁리에 재테크 전문 카페를 검색했다.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이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먼저 갚으라는 아내의 뜻이 완강해 망설이고 있다. 대출금을 미리 갚는 것보다 움직일 수 있는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싶은데 아내가 통장 잔액(5000만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

A씨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저축하거나 투자하기 어려워 목돈이 쌓일 때마다 적절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야 자녀 교육자금과 노후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 특성상 수입이 매월 들쭉날쭉하고 편차도 커서 A씨는 한 통장으로 수입과 지출을 관리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관련 비용과 가계자금비용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가계비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몇년 전 빌라를 구입하면서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4.7% 금리로 대출을 받아 2억원가량을 더 갚아야 한다. 이 때문에 한 달에 88만원씩 빠져나가고 있다. A씨는 추가로 대출을 받기 어려우니 나중에 자금이 필요할 때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여유자금을 대출금 상환에 쓰는 게 꺼려진다. 다만 주식은 원할 때 매도해 환금성이 높아 자금 활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목돈이 있을 때 주식에 투자해 이 수익으로 자녀 교육자금과 노후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씨 가정의 월 세후 소득은 400만원이다. 월 지출항목은 저축 70만원, 고정비 158만원(부채비용 88만원, 보험료 25만원, 교육비 45만원)과 변동비 122만원(공과금, 통신비, 식비, 생필품 구매 등), 기타 50만원이다.
통장잔고, 주담대 상환 대신 주식투자에 써도 될까요?[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A씨에게 매달 필요비용을 파악하고 균형 있는 지출관리를 위해 통장을 나누라고 조언했다.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 대부분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갖가지 어려움을 견디는 과정속에서 사업을 성장시키고 유지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사업과 자금 조달 등의 여러 어려움 때문에 사업과 가계자금 관련 비용 등 자금관리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해 저축이나 투자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또 수입이 적은 시기 자금부족이 생기는 것을 우려해 한 통장에 잔액을 넣고 사용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이 성장하고 안정되면서 수입이 늘어 통장에 잔액이 늘어나게 되면 목돈을 활용하기 위한 사업확장이나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는 창업 이후 브랜드 관리를 위해 안정적 매출관리를 위한 점검과 사업 및 가계자금에 대한 비용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이 부분에 대한 점검과 검토 후 자금 활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A씨의 경우도 2~3년 사이 수익이 늘고 있지만 사업과 가계의 지출(비용)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쓰고 남은 돈을 어떻게 투자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는 상태다.
우선 사업과 가계자금을 따로 구분해 검토하고, 재무목표에 적합한 저축이나 투자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섣부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소득창출에 집중하고, 아내와 함께 부채상환,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소득과 지출 관리, 재무목표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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