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격추' 계기 이란 반정부시위 재격화?…트럼프,지지트윗(종합)

뉴시스 입력 :2020.01.12 12:47 수정 : 2020.01.12 12:47

트럼프, 영어와 이란어로 올린 트윗에서 "이란 시위 긴밀 주시 중"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이란 반정부 시위 동영상과 트윗. <사진출처:폼페이오 트위터> 2020.01.1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의 대공부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오인 격추한 사실을 인정한 이후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여객기 오인 격추 사건이 이란내 온건파의 입지를 강화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NN,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미르 카비르 대학교 앞에서 1000여명이 여객기 격추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샤리프 대학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동영상을 보면 시위 참가자들 중 일부가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고, 책임자들의 처형을 요구했다. 또다른 동영상에는 시위대가 "하메네이는 부끄러운 줄 알라. 나라를 떠나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지 반관영 언론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당초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희생자 추모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혁명수비대가 오인 격추를 인정한 후 반정부 시위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한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로이터 통신은 테헤란 뿐만 아니라 이스파한 , 시라즈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BBC는 이번 시위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 이후 벌어졌던 시위에 비해 규모가 훨씬 더 적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올린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 트윗.<사진출처:트럼프 트위터> 2020.01.12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 영어와 이란 파르시어로 올린 트윗에서 "용감하고 고통받은 이란 국민에게. 나는 대통령이 된 이후 당신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그리고 나의 정부는 계속해서 당신들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시위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여러분의 용기는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트위터에 이란 반정부 시위 동영상을 올리고 "이란 국민의 목소리는 명확하다. 그들은 체제의 거짓, 부패, 무능, 하메네이의 도둑정치(kleptocracy) 하에서 혁명수비대의 잔혹성에 신물이 나있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는 이란 국민과 함께 서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50% 이상 인상하고 구매량을 한달 60L로 제한한다고 발표한 이후 수 주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은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지금 현재에도 아마 수천 명의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인터넷을 차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도록 인터넷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심각하다. 매우 큰 숫자"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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