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수처법' 외친 여의도촛불, 오늘 광화문서 "윤석열 사퇴"

뉴스1

입력 2020.01.11 07:30

수정 2020.01.11 07:30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제15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춧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제15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춧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 제공) © 뉴스1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지난해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을 포함해 검찰개혁을 외치며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왔던 진보성향 단체들이 광화문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광화문 촛불연대'와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응징본부)는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윤 총장 사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구속 등을 촉구하는 '2020 광화문 탈환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여의도 앞에서 공수처법 통과를 외쳤던 단체들 중, 공수처법 통과 이후에도 구호를 바꿔 집회를 이어가고자 하는 단체들이 모여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화문 촛불연대의 경우 검찰개혁과 세월호 참사 재수사,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출범한 단체다.
현재는 40여개 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응징본부는 온라인 카페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구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가 이름을 바꿔 활동하는 곳으로, 회원수는 7만명에 이른다.

응징본부는 9일 온라인 카페에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은 즉각 사퇴하라. 윤석열은 이익집단의 대변자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국민을 배신하고 검찰이란 조직과 적폐이익집단을 선택한 윤석열은 더는 검찰총장일 수 없다"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민을 배신한 반역자요, 추악한 범죄자일뿐"이라고 비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집회에는 약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서 윤석열 총장 사퇴 이외에도 황교안 대표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구속도 촉구할 방침이다.

광화문 촛불연대 측 관계자는 "국회에서 공수처법이 통과는 됐지만, 광화문에서 이어서 집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단체들이 모여 진행하게 됐다"며 "11일 첫 집회 이후 1월에는 설날 연휴로 잠시 쉬고 2월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매주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초동 일대에서도 검찰개혁과 조국수호를 외치는 집회가 예정돼있다.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11일 오후 대검찰청 앞에서 '조국수호·검찰개혁·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서초달빛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이후에도 매주 토요일 서초동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 일대와 서초동 등 서울 도심권에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 단체들의 집회도 예정되어 있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사직로·자하문로·종로·반포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