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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언급 안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0 20:13

수정 2020.01.10 20:13

2박3일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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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은 10일 2박3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 실장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한·미·일 고위급 협의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짧게 만났다.

이날 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한·미·일 3국과 긴밀하고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밝히며 최근 외교안보 최대화두로 떠오른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 요청은 없었고 중동 정세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호르무즈 공동방위를 위한 동맹국들의 파병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정 실장에 대해 미국 측의 직접적인 파병 요청은 없었지만 중동 정세를 상세히 소개, 파병에 대한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 실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과 중동 문제와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씀 전달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면서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미로)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고 한반도 정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고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 간 매우 긴밀한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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