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젊은피' 전략공천 어디로…추미애 표창원 빈자리 지켜낼까

뉴스1 입력 :2020.01.10 16:59 수정 : 2020.01.10 16:59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강동대학교)가 지난 12월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해찬 대표, 양향자 전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이수진(51)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겨냥해 영입중인 10여명의 정치신인을 어느 전선에 투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전략지역으로 공천할 수도, 당의 이미지와 전국 선거의 홍보전략에 맞춘 비례대표 간판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구체적인 영입인사 배치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추미애 박영선 김현미 유은혜 표창원 등 서울 수도권의 스타급 현역의원들이 불출마하게 됨에 따라 텃밭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선거바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들 지역에 젊고 능력있는 영입인사를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여명 규모로 알려진 영입인사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 여부는 이달 중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선거대책위원회 내 최고위급에서 논의될 방침이다. 한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급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영입인재 개인과 직접 접촉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시기는 이르면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이다. 2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칠 공천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이전에 지역구 출마자들의 대략적인 윤곽을 그려야 해서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설 이후 구체적으로 (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초부터 본격적인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영입인사는 10여명 규모로 설 연휴 이전까지 순차 공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거취가 시선을 끄는 배경에는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선거제가 있다. 준연동형제를 일부 도입하면서 민주당이 확보 가능한 비례대표 의석이 10석 아래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당 총선기획단 역시 이러한 변화를 감안해 비례대표 후보군을 20여명에서 10~15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공개한 영입인재는 총 6명이다. '1호'인 최혜영(40) 한국장애인식개선센터 센터장이자 강동대 교수는 여성·청년·장애인에 대한 대표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3호'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은 출신 고교가 있는 강원도 강릉, '4호' 소병철 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은 광주 지역 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세대 교체를 강조하는 민주당의 청년 영입인사도 관심을 끈다. 민주당의 취약점인 '이남자(20대 남자)'이자 감동적인 성장배경을 지닌 '2호' 원종건씨(27)와 소방관 출신의 '5호' 오영환씨(31) 등이다. '6호' 홍정민(41) 로스토리 대표는 청년에 속하지만,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만큼 당내에선 경제계로 분류한다.

앞으로 공개될 영입인재 중에는 올초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며 사퇴한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전 판사는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하며 이름을 알렸다.

정치권은 민주당이 줄어든 비례대표 후보군만큼 전략공천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최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언급했지만, 앞서 이 대표(세종)를 비롯해 원혜영(경기 부천오정)·백재현(경기 광명갑)·표창원(경기 용인정) 의원과 김현미(경기 고양정)·박영선(서울 구로을)·유은혜(경기 고양병)·진영(서울 용산)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추미애(서울 광진을) 법무부 장관과 임명이 유력한 정세균(종로)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도 공석이 될 전망인데다, 불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지역구 현역의원들도 존재한다.

민주당은 영입인재 개개인의 의사도 반영해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신인인만큼 본인이 (지역구 출마) 의사를 가진다 하더라도, 최선의 길을 서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당세가 좋은 곳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입인사 거취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보수대통합 추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귀국 등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화하며 선거 구도가 복잡해진 영향이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 상대가 자유한국당일지,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당일지 등 구도가 불안정하다"며 "변수가 많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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