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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호르무즈 파병, 軍 역사상 가장 위험…국회 동의 필요"

뉴시스

입력 2020.01.10 11:00

수정 2020.01.10 11:00

홍남기-김상조, 중동 문제 보고 위해 국회 방문 "파병문제 신중해야…저희당은 분명히 반대"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황 및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있다. 2020.01.1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황 및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있다. 2020.01.1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우리 국군 파병 역사로 볼 때 가장 위험한 파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를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같이 말하며 "국익과 안전을 위해서 파병에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동 상황에 대한 현황 보고를 위해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방문했다.

심 대표는 "좁은 해협, 연안에 이란의 지상군 포병이 쫙 배치돼 있기 때문에 상선 보호차 우리가 파병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한 공격 대상이 될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청해부대 파병 연장안을 가결한 건 해적 퇴치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이번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해적 퇴치용이 아닌 이란과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국회 동의 절차 없이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신중해야 한다"며 "저희 당은 분명히 반대라고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실장은 "최근 경제나 외교·안보 대외환경이 굉장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회와 정부, 여와 야의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지키는 데는 모두가 한 뜻이어야 한다. 정부도 여러가지 이슈들을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니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관해서 의견을 잘 모아달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에게 호주 산불을 언급하면서 "기후 재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상황이 어렵다보니 원래 정부가 천명했던 기후변화 대응이나 노동권 강화 등 절박한 혁신 과제, 개혁과제들이 뒷전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 실장은 "심 대표님과 아주 오랫동안 교류했는데 하신 말씀의 뜻과 진정성을 가슴 깊이 명심하겠다"면서도 "다만 올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포용, 혁신, 공정의 기조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국민이 체감할 만한 확실한 변화 만들겠다고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셨다.
(정부의) 개혁 의지가 후퇴하고 있다고 하시면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섭섭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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