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미사일에 우발적 피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0 09:07

수정 2020.01.10 09:07

NYT,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동영상 공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산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해당 정보에 정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추락한 우크라이나 제트여객기는 두 발의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SA-15)에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추락 전 이란 레이더 신호가 사고 여객기를 추적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이에 따라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들도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한 국방부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완전한 비극"이라며 "그들은 그저 다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여객기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추락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하기도 했다.

NYT가 공개한 영상에는 작은 비행체가 갑자기 공중에서 폭발하며 섬광을 내뿜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여객기는 미사일을 맞은 직후에는 기체가 폭발하지는 않아 몇 분 간 비행을 계속하다가 공항 쪽으로 회항하다 추락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사고로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인과 캐나다인의 피해가 컸다.


공교롭게도 해당 여객기는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몇 시간 뒤 추락,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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