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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 5000억원대 사옥 매입 착수[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9 18:30

수정 2020.01.09 18:30

과학기술인공제회가 5000억원대 사옥 매입을 추진한다.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17년 만에 사옥을 갖는 셈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누적 운용자산(AUM)이 6조원대에 이르지만 유력 공제회·연기금 가운데 유일하게 임대로 사옥을 사용해왔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회관 매입 자문을 위한 부동산컨설팅사 선정에 착수했다. 순매입가 5000억원 기준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자문사를 선정할 전망이다.


매입 대상은 연면적 5만㎡ 내외의 업무용 빌딩, 신축 중인 건물 등이다. 서울 강남권역의 오피스빌딩이 우선이며, 적정 물건이 없는 경우 도심권역, 여의도권역 등으로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부동산 매입을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지난해 가결산 수익률이 8%대에 이르고, 회원부담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잉여자금이 5000억원 안팎으로 불어난 덕분이다.
오피스의 경우 70%가량 차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필요한 자금은 15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부동산 운용 측면에서도 무리가 없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회원들에 대한 조달금리가 3% 중반인 반면, 서울 주요권역 오피스빌딩의 캡레이트(자본환원율)는 3% 후반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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