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美 폼페이오 14일 회담…호르무즈 파병·한반도 정세 논의

뉴스1 입력 :2020.01.09 16:27 수정 : 2020.01.09 16:27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국내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Mike Pompeo)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외교부 제공) 2019.3.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8.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최종일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 양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한미 방위비 협상, 호르무즈 파병 등 한미 현안들에 대해 폭 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이 오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대변인은 "양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상황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한미관계의 포괄적·호혜적 발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최근 중동지역 정세를 포함한 지역 그리고 국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두 장관 간 열 번째 회담"이라며 "이번 회담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지역·글로벌 차원의 공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중동에서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다음주 열리는 한미외교장관회담에서는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공동방위'에 동참하라고 요청해왔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지난 7일 방송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과 방위비협상 등을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함정을 파병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어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한미공조 방안도 주요 의제다. 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발언을 통해 대미노선 수정을 시사한데 따른 후속 대응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전원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강경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겠다는 선언은 자제함으로써 북미협상 재개 여지는 남겨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교부는 북한의 전략도발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화 모멘텀을 되살려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한미가 다음주 중 미국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6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장관 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수 있다.

한미는 지난해 9월 제 11차 SMA 협상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가며 연말까지 총 5차례 회의를 했지만 절충안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미국은 주한미군 순환배치와 훈련, 장비 구입, 수송, 보완전력(bridging capability) 제공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이런 부분이 SMA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의 SMA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같은 기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조율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미, 또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지금 잡혀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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