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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미국에 제공하지 않아"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9 10:00

수정 2020.01.09 10:0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블랙박스 영상을 미국 등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국 대표인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제조사(보잉사)나 미국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주 위기관리책임자를 인용해 조만간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돼 추락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추락 사고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의 사고대응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사고 조사와 수습을 위해 영사를 급파하고 희생자 시신 운구를 위한 이란 당국과 실무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추락한 UIA 소속 보잉 737 여객기에 타고 있던 176명은 전원 사망했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공식 트위터에 "사고 여객기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 3명, 영국인 3명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자 규모와 국적에 대해 다른 보도도 있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모두 UIA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지목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가 "엔진 문제로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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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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