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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해외 부동산 투자 잘했네[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8 18:40

수정 2020.01.08 19:42

獨 8개 상업용 빌딩에 1800억 투자
최근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
1500억 수익… 17% 순내부수익률
행정공제회가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두자릿 수의 순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다른 공제회 및 연기금의 부동산 매각 사례를 견줘 우수한 수준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 2014년 캐나다의 드림 글로벌 리츠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6개 대도시의 8개 상업용 빌딩 지분 50%를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50% 매칭 투자로, 전체 투자규모는 3600억원이다.

이들 자산은 최근 블랙스톤에 매각됐다. 그동안 받은 배당과 매각차익으로 1500억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했다.
당초 계획에 비해 조기에 매각했으나 IRR는 17%에 달한다. 투자 당시 연간 수익률은 6.5%로 추정했었다.

행정공제회가 해당 자산에 투자할 때만 해도 국내 연기금들은 핵심(코어) 지역의 단일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주저했다. 저금리로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비싸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행정공제회는 현지 운용사와의 JV를 통해 안정성 및 소싱(조달) 능력을 확보했다. 단순히 공모 리츠의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과 4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해 이미 투자를 끝냈다.
JV 2호 합작회사도 4억달러 규모로 결성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덴마크 연기금 PFA와 손잡고 1조6000억원(약 12억유로)을 유럽 물류시설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프랑스 악사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투자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악사유럽물류펀드에도 13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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