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

외교부, 석 달째 5위…난관 속 미·중·일 접촉 확대

뉴시스 입력 :2020.01.08 09:01 수정 : 2020.01.08 09:01

뉴시스 행정부 18개 부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 9월 3위→10월 5위로 하락 후 상위권 제자리걸음 긍정평가 3위→2위로 반등, 부정평가 2계단 하락 북핵, 사드, 징용 등 난제에도 미중일 접촉면 확대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외교부에 대한 국민들의 정책 수행 평가가 석 달 연속 5위를 기록했다. 북핵 문제와 강제징용 해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소 방안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순위 반등에는 실패했지만 한·미, 한·중, 한·일 간 접촉면을 확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외교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0.1%, 부정평가는 52.1%로 나타났다.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2.9점으로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1.4점보다는 높았지만 순위는 지난 9월 3위에서 5위로 하락한 후 석 달째 제자리 걸음이다. 상위권에는 보건복지부, 행정안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긍정 평가 가운데 '매우 잘한다'는 17.2%, '잘하는 편이다'는 응답은 22.9%였다. 긍정 평가 비중은 지난 8월 43.3%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 41.7%, 10월 39.4%, 11월 38.6%로 석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18개 부처 중 긍정 평가 순위 역시 석 달 연속 3위를 지키다가 12월 2위로 올라섰다.

부정평가는 52.1%로 18개 부처 평균인 49.3%보다 높았다.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은 31%,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21.1%였다. 18개 부처에서 부정 평가 순위는 8월 11위, 9월 10위, 10월 5위, 11윌 5위로 악화세를 보이다가 지난 달 7위로 소폭 완화됐다. '모른다'는 무응답은 7.8%였다.

(출처=뉴시스/NEWSIS)
외교부 정책수행 평가에서 전체 순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긍정 평가 순위가 반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달 한·미는 물론 한·중, 한·일간 접촉을 시도하며 외교 난제 해결을 위한 접촉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달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찾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사드 갈등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왕이 부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6개월 만으로 양국은 한·중 교류 활성화에 뜻을 같이 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중 간 역할을 논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북미 대화의 모멘텀 유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중 간에는 실질적인 관계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일 간에는 대화를 통한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의견 교환에 공감하며 대화 물꼬를 텄다.

한미 간에는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연말까지 북미 간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을 찾은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협상이 재개될 경우 북한의 관심사를 모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주문했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고, 일본 또한 강제징용 문제를 놓고 자국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은 올해 정책 지지도 평가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요인이다.
(출처=뉴시스/NEWSIS)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5점), 강원(52.2점), 경기·인천(46.4점), 대전.세종.충청(43.2점) 등에서 높게 평가한 반면 제주(27.3점), 부산·울산·경남(35점)은 박한 평가를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40대(49.8점) ▲30대(44.4점) ▲50대(44.1점)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20대(43점)와 60대 이상(35.3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성별로는 남성(41.6점)보다 여성(44.2점)이 외교부의 정책 수행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7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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