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물에 대변 풀겠다".. 中 난방 회사, 온수 도둑 막으려 특단 조치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15:57

수정 2020.01.07 15:58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주민들의 뜨거운 물 도둑질로 골머리를 앓던 난방 회사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랴오닝성 푸순시에서 생긴 일을 전했다.

이 지역의 한 난방 회사는 얼마전 주민들이 온수를 훔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에 대변을 풀겠다고 엄포를 놨다.

푸순의 수많은 가정들이 온수 사용료를 내지 않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들은 라디에이터에서 몰래 빼낸 물을 집을 청소하거나 발을 씻는데 이용해왔다.

해당 업체의 직원은 "이날 아침에만 온수를 훔치는 9가구를 적발했다.
매일 9000위안(약 151만원) 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하루에 수백 톤의 온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업체는 "뜨거운 물에 800kg 가량의 대변을 풀어 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은 난방 회사가 이런 역겨운 계획을 감히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 직원은 단지 주민들을 위협하기 위한 계획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회사의 공지 이후로 주민들의 온수 도둑질이 실제로 줄어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수 #도둑질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