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의 표명했고 현재 사표수리 중"
1998년 서울 성북구의원으로 정계입문
참여정부 행정관·비서관…文 보좌관도
정부출범부터 국정기획상황실장 역임
1998년 서울 성북구의원으로 정계입문
참여정부 행정관·비서관…文 보좌관도
정부출범부터 국정기획상황실장 역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6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실장에 대해 "사의 표명은 당연히 했고 현재 사표는 수리 중"이라고 전했다. 윤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내정됐다.
윤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를 떠나며'란 제목의 글을 올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총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구로을 출마 시에는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통해 곧바로 지역 후보로 뛸 가능성이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PK(부산·울산·경남) 의원들은 윤 실장이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윤 실장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다 부산 출신인 점 등을 들어서다.
1998년 서울 성북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윤 실장은 '문재인의 남자'라 불릴 만큼 문 대통령과 가깝다. 하루 수차례 대통령에 대면 보고를 하는 것은 물론 주중 현안점검회의 후 소수 참모만 참석하는 '티타임'에도 고정적으로 자리한다. 문 대통령의 '복심 중 복심'으로 불리는 이유다.
윤 실장과 문 대통령의 인연은 참여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전 실장은 참여정부에서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 조정비서관실 행정관, 정무기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문 대통령이 의원이었던 19대 국회 때는 보좌관을 맡아 손발을 맞췄다. 2012년 대선에서는 캠프의 일정기획팀장을,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캠프의 종합상황본부에서 부실장을 역임했다.
문 정부 출범 후부터는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대외적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전반 상황 및 동향을 파악하는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윤 전 실장은 대북 업무에서 역량을 보여왔다. 외교·안보 인사가 아님에도 2018년 두 차례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등 총 3번의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참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 성사를 위해 막후에서 윤 전 실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남북 관계가 경색국면이었던 지난해 10월 소천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강한옥 여사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도 윤 전 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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