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fn인터뷰]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만나다

서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6 06:37

수정 2020.01.06 06:37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환경의 가치를 준비한다.”
【원주=서정욱 기자】 “미래세대를 위해 자연 환경적 가치와 삶의 가치가 조화로운 환경정책을 만들어 가는 사람을 만났다.

본지 서정욱 부국장과 인터뷰하는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사진 오른쪽). 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본지 서정욱 부국장과 인터뷰하는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사진 오른쪽). 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1월 첫 주 오후. 치악산 자락 아래 혁신도시가 들어선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는 겨울비가 미세먼지 사이로 부술부술 내리고 있었다.

이날 내가 만난 사람은 “강원도 자연환경을 어떻게 지켜 미래세대에 물려줄까?”를 고민하며 환경정책을 그려나가는 원주지방환경청장이다.

이날 오후 본지와 인터뷰한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박 청장은 “2020년 한 해 강원도 환경정책은 환경적 가치와 삶의 가치의 조화라는 틀 속에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강원도 환경정책의 이슈인 가리왕산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이 부분은 총리실 사회적갈등협의회에서 논의 중이며, 지난해 12월 정리안을 협의 중으로 아직 정리안이 타협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나, 올해 초 정리안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복원 전제는 철거원칙이나 부분적으로 곤돌라에 대한 명분과 산림청이 생태적으로 양호한 부분에 대한 복원 과정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산림청과 환경부의 부분적 공감대 형성도 중요한 만큼 논의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지와 인터뷰하는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이 “자연과 인간의 삶 사이에서 그 어느 것도 인위적이거나,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서정욱 기자
본지와 인터뷰하는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이 “자연과 인간의 삶 사이에서 그 어느 것도 인위적이거나,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서정욱 기자
또한, 남한강과 북한강 상류에 집중 분포된 전국 고랭지밭의 65%를 차지하는 강원남부 등 고랭지 흙탕물 저감을 위한 질문에 박 청장은 “지난 2008년부터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해 침사지와 우회수로 등 저감시설 위주로 대책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계단식 경작지 조성사업, 하천변 완충식생대 조성, GIS시스템 활용 불법경작지 단속강화, 고랭지 채소비율, 경작자 감시 관리 등 발생원 중심의 대책을 세워 고랭지저감 제2사업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 질문에서 박 청장은 “ 이 문제는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닌 강원영서지역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어 강원영서지역 미세먼지농도 관리대책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박 청장은 “현재 강원지역의 미세먼지는 중국발 영향이 크나, 미세먼지 전체 발생율의 20%는 이 지역의 시멘트공장, 화력발전소, 숯가마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 시멘트사와 화력발전소에 대해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가동시간 단축 시행, 점검시 발견된 문제는 시설개선 유도하고, 방지시설의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 하는등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 청장이 환경부에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영월 동강댐 문제 해결을 위해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강원도의 자연환경을 지켜온 아름다운 ‘환경파수꾼’같은 그가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험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떠올렸다.

그리고, 그런 젊은 시절 ‘강원도와 순수한 천연 자연’과 ‘강원도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청정 강원도의 환경정책을 박 청장이 강조한, “자연과 인간의 삶 사이에서 그 어느 것도 인위적이거나,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는 노자의 철학을 자신의 환경철학으로 갖고 있는 그에게서 강원도 환경의 밝은 미래를 보며, 어느 새 겨울비가 그친 원주 혁신도시의 청사를 나와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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