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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등 올해 잇단 대형 재난에 軍 대민 지원도 분주

뉴시스

입력 2019.12.31 16:51

수정 2019.12.31 16:51

4월 강원 산불 때 22·23사단 등 8000명 투입 9월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10만명 독도와 제주서 이어진 실종사고에 수색 작업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에 해난구조전대 파견 국방부 "헝가리 사고 때 최초로 실종자 수습"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2일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대형산불 피해를 당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마을에서 화재로 전소된 가옥과 비닐하우스 등을 철거하고 있다. 2019.04.12.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2일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대형산불 피해를 당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마을에서 화재로 전소된 가옥과 비닐하우스 등을 철거하고 있다. 2019.04.12. 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올해 대형 재난이 속출하면서 대민 지원에 동원된 군인들도 구슬땀을 흘렸다. 적재적소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군인들 덕에 이재민들도 다소나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4월4~5일 강원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났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 전신주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다.


이에 강원도에 있는 22사단, 23사단, 102여단, 해군 1함대, 3군단 3공병여단 소속 8000여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4~7일 고성·속초·옥계·인제 등지에서 불을 껐다.

군 헬기 39대와 차량 400여대가 현장으로 달려갔다. 야간 감시 장비인 열상감시장비(TOD)와 해상용 적외선 장비(IRD)도 10여대 활용됐다.

【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27일 육군 21사단 GOP 장병들이 강원 양구군이 지원한 휴대형 소독용 살포기를 사용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철책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2019.09.27. (사진=육군 21사단 제공)) ysh@newsis.com
【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27일 육군 21사단 GOP 장병들이 강원 양구군이 지원한 휴대형 소독용 살포기를 사용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철책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2019.09.27. (사진=육군 21사단 제공)) ysh@newsis.com
군인들은 산불 진화 후 피해 복구 작업에도 참여했다.

22사단과 23사단, 102여단, 해군 1함대가 4월9일부터 7월15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복구에 참여했다. 구호품 수송에 3522명이 투입됐고 장비는 251대 활용됐다. 군인들이 먹는 전투식량 6800인분이 이재민에게 제공됐다.

9월부터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번지면서 대민 지원이 이뤄졌다.

9월19일부터 12월30일까지 병력 10만6944명과 장비 5859대가 투입됐다. 장병들이 도로 방역, 이동 통제초소 운영, 멧돼지 포획 등 활동을 벌였다.

【독도=뉴시스】이무열 기자 = 소방헬기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 청해진함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2019.11.03.lmy@newsis.com
【독도=뉴시스】이무열 기자 = 소방헬기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 청해진함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2019.11.03.lmy@newsis.com
대형 사고로 실종자가 속출하면서 군은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때 10월31일부터 12월8일까지 병력 1046명, 함정 180척, 항공기 109대가 투입됐다. 제주 대성호 화재사고 때 11월19일부터 12월17일까지 함정 147척, 항공기 159대가 현장에서 활동했다. 제주 마라도 창진호 침수사고 때 11월19일부터 12월17일까지 함정 22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때도 우리 군이 활약했다.

5월29일 사고 직후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대원 7명이 헝가리 현지로 파견됐다. 이들은 5월30일부터 6월18일까지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헝가리에서 일하는 군 소속 주재무관(駐在武官)이 긴급구조대장을 맡았다. 구조대는 수중 실종자 탐색·수습, 선체 인양을 위한 선체조사, 보트를 이용한 수상·수변 수색, 군·경헬기 이용 항공수색 등 임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긴급구조대는 실종자 19명 중 18명 시신을 수습했다.

【인천공항=뉴시스】김병문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구조 작업을 위해 해난구조대 SSU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9.05.30. dadazo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병문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구조 작업을 위해 해난구조대 SSU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9.05.30. dadazon@newsis.com

국방부는 "해군은 헝가리 사고 시 최초로 구조작업에 참여해 침몰 선체에서 최초로 실종자를 수습하는 등 수중구조작전 능력을 입증했다"며 "국방부는 해군, 합동참모본부 등 유관 부서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중앙안전대책본부와 대응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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