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원 산불 때 22·23사단 등 8000명 투입
9월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10만명
독도와 제주서 이어진 실종사고에 수색 작업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에 해난구조전대 파견
국방부 "헝가리 사고 때 최초로 실종자 수습"
지난 4월4~5일 강원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났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 전신주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다.
이에 강원도에 있는 22사단, 23사단, 102여단, 해군 1함대, 3군단 3공병여단 소속 8000여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4~7일 고성·속초·옥계·인제 등지에서 불을 껐다.
군 헬기 39대와 차량 400여대가 현장으로 달려갔다. 야간 감시 장비인 열상감시장비(TOD)와 해상용 적외선 장비(IRD)도 10여대 활용됐다.
22사단과 23사단, 102여단, 해군 1함대가 4월9일부터 7월15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복구에 참여했다. 구호품 수송에 3522명이 투입됐고 장비는 251대 활용됐다. 군인들이 먹는 전투식량 6800인분이 이재민에게 제공됐다.
9월부터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번지면서 대민 지원이 이뤄졌다.
9월19일부터 12월30일까지 병력 10만6944명과 장비 5859대가 투입됐다. 장병들이 도로 방역, 이동 통제초소 운영, 멧돼지 포획 등 활동을 벌였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때 10월31일부터 12월8일까지 병력 1046명, 함정 180척, 항공기 109대가 투입됐다. 제주 대성호 화재사고 때 11월19일부터 12월17일까지 함정 147척, 항공기 159대가 현장에서 활동했다. 제주 마라도 창진호 침수사고 때 11월19일부터 12월17일까지 함정 22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때도 우리 군이 활약했다.
5월29일 사고 직후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대원 7명이 헝가리 현지로 파견됐다. 이들은 5월30일부터 6월18일까지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헝가리에서 일하는 군 소속 주재무관(駐在武官)이 긴급구조대장을 맡았다. 구조대는 수중 실종자 탐색·수습, 선체 인양을 위한 선체조사, 보트를 이용한 수상·수변 수색, 군·경헬기 이용 항공수색 등 임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긴급구조대는 실종자 19명 중 18명 시신을 수습했다.
국방부는 "해군은 헝가리 사고 시 최초로 구조작업에 참여해 침몰 선체에서 최초로 실종자를 수습하는 등 수중구조작전 능력을 입증했다"며 "국방부는 해군, 합동참모본부 등 유관 부서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중앙안전대책본부와 대응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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