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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높고 완충하면 한나절 쓰는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김성환의 IT템 리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30 17:37

수정 2019.12.30 17:37

美 국방성 안전테스트 통과
자체 보안 프로그램도 장착
USB-A포트 하나인 점 아쉬워
보안성 높고 완충하면 한나절 쓰는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김성환의 IT템 리뷰]
보안성 높고 완충하면 한나절 쓰는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김성환의 IT템 리뷰]
가볍고, 빠르고, 배터리 오래가는 노트북을 쓰는게 모든 직장인들의 소망이다. 특히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은 급할 때 노트북 배터리가 방전해 난감한 일을 한해 두어번씩 겪게 마련이다. 인텔은 최근 이런 사용자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아테나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아테나 프로젝트란 빨리 켤수 있고, 배터리가 9시간 이상 가야하며 최신 무선인터넷 성능을 갖춘 노트북이다. 태블릿 겸용으로도 쓸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인텔은 이런 주요 조건을 충족한 노트북에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준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인텔은 매년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노트북 업계에 자동차처럼 연비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HP가 이달초 국내에 발표한 'HP 엘리트 드래곤 플라이'는 최근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이다. 화면을 180도 꺾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투인원(2 in 1) 노트북이다. 기자는 인텔 i3 제품이 들어간 '9JT80PA' 모델을 사용해봤다. 외관은 짱짱하다. 블루 컬러의 초경량 마그네슘 섀시를 활용해 양손으로 잡고 세게 비틀어도 뒤틀리지 않는 수준이다. 키보드는 저소음 설계를 적용했다. 그 덕에 타이핑 할 때 키보드 톤이 상당히 낮게 울린다. 화면과 스피커는 게임이나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13.3인치 풀HD 디스플레이애 오디오업체 뱅앤올룹슨(B&O)의 스피커를 내장했다. 키보드 양옆과 앞쪽 하단에서 소리가 흘러 나온다. 시험 삼아 영상을 재생했다. 사운드가 생각보다 커서 거의 가장 작은 크기로 줄여야 했다. 화면을 반대로 꺾어 텐트같은 형태로 만들면 노트북이 위치를 자동인식해 화면을 뒤집어 준다.

저장장치는 NVM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256GB를 적용해 넉넉한 수준이다. 무선통신은 인텔의 '와이파이6' 모듈을 내장했다. 최대 2.4Gbps의 속도까지 지원해 인터넷 환경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 완충하면 한나절을 충분히 쓸 수 있는 수준이다. 5시간 이상 영상을 틀고도 배터리 용량이 50% 가량 남아 있었다. 이밖에도 미 국방성 안전테스트 19개 항목을 통과했고 자체 보안 프로그램인 '슈어 센스'를 넣은 점도 높이 사줄 만 하다. 가격은 온라인 몰에서 약 150만원대에 살수 있다. 프로세서와 저장용량이 높은 모델을 택할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일반인이 사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기업용으로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노트북과 태블릿 기능을 모두 갖췄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호환되는 전용 펜의 필압은 4096단계로 무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USB-C 포트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충전해줘야 한다.
노트북에 배치된 외부 단자중 일반 USB-A 포트는 1개밖에 없다. USB-C 연결단자만 쓰는 경우 훌륭한 환경이 될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USB-A 포트에 연결하는 기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USB 허브를 추가 구매해 쓰는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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