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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한일 대화국면 의식했나…'독도방어훈련' 조용히 진행

뉴스1

입력 2019.12.27 15:44

수정 2019.12.27 15:44

독도 전경 © News1 김대벽 기자
독도 전경 © News1 김대벽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군이 27일 올해 두 번째로 '독도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이날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하는 실기동 훈련이 아닌 지휘소 연습으로 실시됐다.

해군 관계자는 통화에서 "동해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지휘소 연습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휘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통신 등을 활용한 일종의 가상 훈련으로, 해군은 이날 동해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이같은 훈련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독도 방어 훈련은 198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됐다.
통상적으로 상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훈련의 경우 지난 8월25~26일 이틀간 진행됐다.

당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을 비롯해 해군·해경 함정 10여척, 공군 F-15K, UH-60 해상기동헬기, CH-47 치누크헬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육군 특전사 등이 투입됐다.


8월 훈련 당시는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선언,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던 시기에 이뤄졌다.

이런 이유들로 정부는 일본과의 갈등상황을 반영해 공세적인 내용으로 훈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하반기 훈련의 경우 한일 간 대화 국면을 고려해 훈련 수위를 조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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