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P"트럼프,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임 물색"…오브라이언·므누신 등 거론

뉴시스

입력 2019.12.27 10:08

수정 2019.12.27 10:08

공화 지도부, 폼페이오에 상원의원 선거 출마 권유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므누신 재무장관 후보에 올라
[런던=AP/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2019.12.04.
[런던=AP/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2019.12.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WP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년 실시될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그의 지인들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후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서는 상원의원 선거 출마 시한이 내년 6월이라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고심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공화당 지도자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켄자스주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상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의원 출마가 대선에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며 폼페이오 장관에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다가와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캔자스주를 내줄 위기에 몰리면 폼페이오 장관이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캔자스는 그(폼페이오 장관)를 사랑하기 때문에 (선거에 나가면)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진로가 불확실해지면서 여러 명의 관리들이 스스로를 국무장관 후보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 후임 1순위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익명의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지난 10월 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국무장관 후보는 스티븐 므누신 현 재무장관이다.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3년간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러나 다수의 국가안보 관리들은 중국에 대한 비둘기파적 성향과 월스트리트에 초점을 맞춘 그의 정책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대중 매파인 폼페이오 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거리를 두며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이끌어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정치적 동맹 관계이지만 외교에서는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톰 코튼 상원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자리를 떠나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당분간 국무장관 대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비건역시 트럼프 대통령 국무장관 후보군에 올라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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