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나스닥 사상 첫 9000 돌파…트럼프 '증시 랠리' 트윗(종합)

뉴시스

입력 2019.12.27 08:48

수정 2019.12.27 08:48

나스닥 지수 9022.39로 마감하며 기록 세워 트럼프 취임 이후 S&P 500 50% 넘게 올라 역대 대통령 집권 3년 평균 상승폭 2배 수준
[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학생들의 행사 '터닝포인트 USA'에서 연설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9.12.27
[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학생들의 행사 '터닝포인트 USA'에서 연설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9.12.2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양소리 기자 = 미국 나스닥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9000을 넘었다. 주가 상승을 중요한 경제 성과로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기록 달성을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69.51포인트(0.78%) 뛴 9022.39에 장을 마쳤다. 오후 1시께 9000선을 넘은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10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나스닥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거래 시작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8월 8000선을 돌파한 이후 16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의 증시 랠리가 과거 미국 대통령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제목의 CNBC 기사를 리트윗했다. 그는 제목에 큰따옴표(") 표시를 해 게시하면서 강조했다. 또 "나스닥이 사상 최초로 9000을 돌파했다" 제목의 브레이트바트 뉴스 기사를 리트윗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의 낙관론 속에 최근 미국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매출도 강제를 보이며 소비 지출 회복력을 증명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지출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11월1월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까지 미국의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CNBC의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집권 3년 차인 현재까지 S&P 500은 50% 넘게 올랐다. 이는 1928년부터 역대 대통령 집권 3년 동안의 평균 상승폭인 23%의 약 2배 수준이다.

S&P 500은 올해 들어 28% 넘게 상승해 역대 대통령들의 3년차 평균 상승률 12.8%를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첫 해인 2017년에는 S&P 500이 19.4% 올랐다. 당시 세제 개편으로 기업들이 도움을 받았다. 역대 평균 상승률은 5.7% 였다.

집권 두번째해인 지난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한 해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S&P 500은 6.2% 떨어졌다. 과거 평균 4.5% 상승했던 데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주요 증시 평균치로는 최고의 한 해였다고 CNBC는 전했다. S&P 500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3200을 돌파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내렸고 미국의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인들의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CNBC는 전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도 강한 한 해를 맞이하리라고 전망했다. 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추이에 달렸다. 미중은 1단계 무역합의에 다다른 뒤 공식 서명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강세장을 자신하는 반면 월가는 더 완만한 상승세를 내다보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의 내년 S&P 500 목표치는 3330으로, 24일 종가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3.3% 수준이다.
6%가 올라야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의 평균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