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아파트 건설 인·허가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은 26일 "사필귀정의 결과로 검찰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최 전 구청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광주지검으로부터 저와 관련된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정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구청장은 "검찰은 건축심의와 허가 결과 등에 의하더라도 직무관련성 내지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이 피의사실을 부인하는 녹음 파일이 확인된 이상 저와 관련한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구 백운광장 인근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허가와 관련 광주시 허가보다 훨씬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결단코 부정한 일이 없었음을 적극 주장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무리하게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저에게 짧은 순간 수많은 오해와 음해가 더해졌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가 음해와 모략으로 상대를 이기려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책과 진정성, 주민과 함께 해왔던 경험과 능력으로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선거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정치적인 음해, 이번에는 제가 모두 안고 가겠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저와 관련한 가짜뉴스나 의도적인 정치 음해에 대해서는 결단코 좌시하지 않고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최 전 구청장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 전 구청장은 "금품 수수나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아파트 단지는 당초 광주시보다 남구청의 허가조건이 훨씬 강화돼 혜택과는 거리가 먼 사업이었는데도 경찰이 특혜라는 비상식적인 잣대를 들이댔다"며 반발해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